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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Ke

最近更新: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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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co Underwood victor menterjemah ke korea nama

Yurinda putri ma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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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ke chinaeseyo

otto'ke chinaeseyo

最近更新: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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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아름다운 산행 칼랄라우 트레일(혹은 영어로 Kalalau Trail) 때묻지 않은 하와이의 자연을 만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일년 전까지만 해도 질문의 맥락이나 질문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대답도 바뀌곤 했는데 요즘은 망설임 없이 같은 답을 한다. 진짜 하와이를 만나고 싶다면 칼랄라우 트레일에 오르세요,라고. 에디터 원진영 하와이 섬 중에서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으로 꼽히는 카우아이 섬에 있는 11마일의 등산로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난이도 높은 등산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섬 북부, 새소리밖에 들리지 않던 첩첩산중에 칼랄라우 트레일이라는 이름의 산길이 닦인 것은 1800년대경으로 추정된다. 수려한 풍광으로 따지자면 세상 둘째라면 서러울 정지만, 칼랄라우 트레일 완주는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라서 하와이에 사는 사람 중에도 이 트레일을 완주한 사람은 흔 않다. 먼저 등산로 11마일 끝에는 통행로가 없기 때문에 오롯이 다시 11마일을 걸어서 돌아와야 한다. 11마일 하이킹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22마일을 걷게 되는 것이다. 등산로에 일단 발을 들이면 22마일 왕복을 하는 동안 음식점이나 숙박시설, 심지어 화장실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거의 전무하다.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나 쓰레기통도 없어서 산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머리에 이고 지고 갔다가 올 때도 똑같이 이고 지고 와야 한다. 그뿐인가. 하루 안에 산행을 마치는 것은 왠만한 체력이 아니고선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캠핑을 해야 하는데 하와이 주정부는 칼랄라우 트레일의 하루 캠핑 인원 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캠핑을 할 수 없다. 행여 캠핑 허가증 없이 캠핑하다가 적발되면 5백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등산객의 편의를 봐줬구나 싶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와이 선조들의 혼과 얼이 녹아있다는 이 땅이 행여라도 인간의 무지로 더럽혀질 것을 염려해서다. 앞으로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도, 과거 100년 전이나 200년 전과 같은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자 함이다. 길고 긴 산행 길에 등산객에게 득이 되는 것이라고는 기가 막힌 경치 하나지만, 바로 그래서 또 칼랄라우 트레일이 세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원시적인 산행로 중 하나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이지 싶다. 6년 전 하와이에 둥지를 튼 이래 하와이 곳곳의 높고 낮은 산을 다니면서 많은 산행인을 만났다. 하와이의 산길을 주제로 한 대화가 무르익을 때쯤, 관록 있는 산악인이라면 으레 칼랄라우 트레일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칼랄라우 트레일에 오르면 숨은 하와이의 매력 발견할 수 있다고, 죽을만큼 힘들었는데도 한번 다녀오고 나니 자꾸만 머리 속에 그 풍경이 그려진다고. 언젠가는 나도 꼭 도전해봐야지 싶으면서도 선뜻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잘해야 세 시간 정도의 산행을 간신히 해내던 터라 칼랄라우 트레일을 완주하려면 2박 3일은 잡아야 한다는 말에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헀다. 그렇게 몇달을 생각만 하다가 어느 금요일 저녁, 그야말로 충동적으로 일주일 후 카우아이 섬으로 향하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는 것이다. 죽기 전에 언젠가 해야지 생각했던 일을 바로 당장 하게 되기도 한다. 산행에 앞서 칼랄라우 트레일에 관한 정보를 찾고자 하와이 가이드북을 뒤졌다. 칼랄라우 트레일에 관한 페이지는 very difficult(고난도) strenuous(어려움) challenging(정말 어려움) 같은 단어들로 점철돼 있었다. 산행 5일 전, 캠핑 허가증을 구입하기 위해 카우아이의 주립공원관리부서(Division of State Parks in Kauai)에 전화를 걸었다. 상냥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할머니 낸시는 잔뜩 겁을 주었다. “산에 오를 준비 단단히 하고 오라구요. 아무리 산을 잘 타는 사람이라도 최소 8시간은 걸리는 산행이니까요.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곤란해요. 비가 내릴 수도 있으니 좋은 등산화 잊지 말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오징어 구이가 되고 싶지 않으면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 칼랄라우 트레일 완주라는 나의 꿈을 이루는데 남편과 남편의 친구 커플이 기꺼이 함께해주었다. 나와 남편은 각각 30대 초반과 중반, 친구 커플인 샌드라가 30대 후반, 남편인 래리는 40대 초반이다. 래리와 샌드라는 하와이에서 나고 자라 칼랄라우 트레일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며 언젠가 꼭 등산을 하리라 마음먹은 터였다며 나만큼이나 설레어했다. 2박 3일의 산행 일정을 간추려 보면, 첫날은 6마일을 걸어 6마일 지점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고 둘째 날에는 11마일 끝까지 갔다가 다시 6마일 지점으로 돌아와 총 10마일을 걸었다. 셋째 날에는 6마일 지점에서 출발점까지 6마일을 걸어 돌아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칼랄라우 트레일은 그간 경험해본 어떤 산행로와도 비교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고, 아름다웠다. 먼저 괴로웠던 이유부터. 산행로 자체의 지형 변화가 굉장히 심한 편이고 나무 그늘 하나 없는 떙볕 아래 걸어야 하는 구간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산행이라 하면 열심히 올라가서 정상에서 야호 하고 다시 같은 길을 내려오는 것인데 반해 칼랄라우 트레일은 11마일을 가는 동안 산봉우리가 다섯번 가량 나오기 때문에 딱히 정상이랄 곳이 없고 그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도 지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높은 산 꼭대기에 올라 야호 하고 룰루랄라 내리막길을 걷는 맛이 없고 힘겹게 정상에 도달했다 내려오면 다시금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끝간데 펼쳐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산행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는 그 수려한 풍광에 있다. ‘자연이 준 선물’이라는 말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일거다. 등산로 11마일을 가는 동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잠시 잠깐 눈 감을 새가 아까운 장관들이다. 무엇보다 트레일 자체가 나팔리 코스트(Napali Coast)라는 해안을 따라 나 있는 까닭에 황홀한 바다 풍경이, 짙고 푸른 태평양이 앞뒤 양 옆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계속 봐서 좀 무덤덤해질 무렵에는 울창한 수풀림과 졸졸 흐르는 계곡, 어여쁜 오솔길 같이 색다른 풍경들이 구색 맞춰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망고와 구아바, 오렌지 나무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어 마른 목을 축일 수 있고 여기 저기서 만나는 꿩 무리와 사슴, 크고 작은 새와 산양 떼도 외로운 등산객의 길벗이 되어준다. 트레일의 시작은 카우아이 섬의 북서부, 케에에 비치(Ke’e Beach) 초입에 있다. 산행로의 처음 2마일은 칼랄라우 트레일 전 구간 가운데 가장 분주하다. 2마일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 2마일 산행으로 칼랄라우 트레일의 맛이라도 보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2마일이 끝나는 지점엔 아름다운 해변(Hanakapi’ai Beach)도 기다리고 있으므로 11마일의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운동화에 물만 넉넉히 챙겨 2마일 산행이라도 해볼 것을 권한다. 2마일 포인트 지나면 눈에 보이는 등산객이 현저히 준다. 2마일에서 4마일까지는 바다 를 끼고 난 비교적 험준한 절벽길이 나온다. 왼쪽으로는 산등성이, 오른쪽 발 밑을 보면 태평양 바다다. 우리 일행 앞에 걷던 40대쯤으로 보이는 한 여인은 절벽길을 걷다 구토를 했다. 이 절벽길을 걷다가 무심결에 발 밑 바다를 바라봤다간 현기증으로 고생하기 쉽상이니 앞만 보고 걷는 것이 상책이라고 어느 가이드북은 조언하고 있다. 현기증과 두려움을 이기고 절벽길을 지나니 야생에서 자라는 커피 밭이 나오고 4마일 지점에는 하나코아(Hanakoa) 라는 이름의 폭포와 강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았다. 다음 1마일을 걷는 동안에는 망고와 자두, 구아바,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각종 열대 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다. 5마일 포인트에는 해변가가 있어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우기에 속하는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려 폭풍우가 칠 수 있으니 바다 가까이에 텐트를 치는 것은 좋지 않다. 원래 계획은 첫날 8마일 포인트까지 가서 밤을 보내는 것이었지만, 6마일에 도달했을 때 죽어도 더는 갈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텐트를 쳐야지 마음 먹었다. 내가 다시 등산을 하면 성을 간다,고도 생각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남은 이틀을 어떻게 버티나 암담해졌다. 11마일이고 뭐고 그냥 여기서 돌아서 집에 가고픈 마음이 굴뚝 같았다. 일행에게 피해를 끼칠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용기를 내어 첫날 산행은 이쯤에서 접자고 말하자,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어서 텐트를 치자고 나왔다. 해가 지기 전에 얼른 서둘러 텐트를 치고 나뭇가지를 주워다 모닥불을 피워 그 주위로 둥글게 모여 앉았다. 물을 끓여 컵라면을 끓이고 치즈를 곁들인 비스킷을 먹었다. 칼랄라우 트레일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얘기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앞으로 이틀을 더 버티냐는 얘기를 왔다갔다 수차례 반복하는 동안 땅거미가 지고 해가 지고 별이 떴다. 고되었던 오늘 하루 산행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누군가 머리 위로 금가루를 뿌린 양 반짝이는 별들이 머리 위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밤하늘이 또 보고 싶어 간밤에 잠을 자다가 몇번이고 텐트 밖으로 나왔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단잠에서 깨어나 보니 카나리아 세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텐트 주변에서 우리가 어제 먹던 비스킷을 나누어 먹고 있다. 간밤의 단잠으로 다음날 오전에는 휘파람까지 나왔다. 어제 집에 그냥 돌아갔으면 어쩔 뻔 했냐는 남편의 말에 그러게, 하고 짐짓 여유를 부르며 미소까지 지었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슬슬 몸이 무거워져 왔다. 힘들기는 다른 일행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힘든 산행길 지친 몸과 마음을 위무하고 격려하는 방식은 모두 달랐다. 남편은 지도를 보며 마일 마커를 체크하고 이제 1마일만 더, 하면서 목표를 향해 달렸고, 샌드라는 팔에 매달린 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아바(ABBA)의 댄싱퀸(Dancing Queen)에 의지했다. 래리는 인도의 명상 서적에서 봤다는 어떤 주문인지 주술인지를 중얼중얼 외웠다. 나는 가방 속에 든 말린 망고와 자두를 하나하나 꺼내어 먹으며 주변의 풍경과 소리와 냄새를 만끽했다. 학교 다닐 떄 즐겨했던 삼육구 삼육구를 가르쳐주니 다들 좋아했지만 산행이 고되지면서 어느새 목소리가 줄어들더니만 어느 순간 말 소리는 없어지고 풀 밟는 소리, 물 건너는 소리, 중간 중간 새소리만 들렸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8마일 지점쯤 되자 오가는 사람이 확 줄었다. 사람보다 새가, 잔디를 뜯어 먹는 염소가 더 많았다. 그러니 어쩌다 다른 산행인을 보면 반가운 마음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알로하, 하며 인사를 건넸다. 이 어려운 산행을 함께 하고 있다는, 위대한 자연의 위용을 함께 누리고 있다는 데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9마일 지점에선 나체로 산행을 하는 히피 자연인과 맞딱드렸는데 당황은 이쪽에서만 했고 정작 당사자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그는 4년 전 칼랄라우 트레일을 찾았다가 집에 영영 돌아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칼랄라우 비치에 그만의 오두막을 짓고 과일을 따 먹으며 살아야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두달에 한번 ‘시내’에 가서 물과 식량을 공수해오지만 평상시에는 칼랄라우 비치 옆의 오두막에 살면서 생선을 잡아 구워먹고 시냇가에서 목욕하고 살고 있단다. 칼랄라우 트레일에는 그처럼 산길 어딘가에 둥지를 틀고 사는 사람이 열명도 더 된다고 그는 말했다. 10마일 지점 이후의 칼랄라우 트레일은 붉은 언덕(Red Hills)이 사막의 모래 언덕처럼 굽이굽이 펼쳐진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햇볕 쨍쩅 내리쬐는 경사진 언덕길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다 죽었다 깨어도 더 이상은 못 가겠다 싶을 때 쯤에 바야흐로 칼랄라우 트레일의 백미라는 칼랄라우 비치(Kalalau Beach)가 나온다. 그 광활한 바다에 다다른 우리 일행은 너나 할 것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과연 땡뼡을 이겨낸 보람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훨씬 쉬웠다. 배낭이 가벼워선지 하늘은 더 높고 경치도 두배는 더 아름다웠다. 마지막 1마일을 앞두고는 심지어 서운한 생각까지 들었다. 산중에 만난 히피 자연인이 생각났다. 산중에 둥지를 틀었다는 그의 말을 들었을 땐 사실 그의 정신세계를 의심했는데 비로소 그의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박 3일만에 트레일 입구에 돌아온 우리는 일단 주차장에 차가 잘 있는지 확인을 한 후 바로 해변으로 돌진했다. 트레일 초입에 있는 케에에 비치는 굉장히 맑고 산호가 많으며 수심도 낮아 하와이에서 스노클링을 하기 가장 좋은 비치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산행을 마치고 땀에 절은 옷을 벗어 던지고 물고기들과 헤엄치는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건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땀으로 흠뻑 젖은 몸에 불어왔던 산들 바람을, 절벽 끝에 섰을 때 발 아래 펼쳐진 태평양에 쏟아지던 작열하는 태양빛을, 물 흐르는 계곡에 발 담그고 앉아 있을 때 맡아지던 그 끈적하고도 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을 누구라고 쉽게 잊을 수 있겠는가. 해변에서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공항에 가기 전, 하날레이의 작은 바에 들렀다.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던 샌드라가 “칼랄라우 트레일을 경험했으니 이제야말로 진정한 하와이언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을 때, 우린 고개를 끄덕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은 드디어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이 아니었다. 그건 하와이의 이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공기를 2박 3일이나마 온전히 온몸으로 호흡할 수 있었던 데 대한 감동이요 감사의 마음이었다.

Editor wonji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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